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자연주의 작가로 입지를 확실히 굳힌 그는
구상미술화단에서 탄탄한 구성력과 밀도깊은 묘사력을 인정받은 정상급작가라 할 수 있다.
이제 중진작가로서 선두에 기명되는 것은 오랜 화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부단한 실험과 연마를 통하여 구상미술의 심도와 격조를 높힌 작업적 성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대상이 지니고 있는 형상과 색감을 리얼하게 묘사해내면서도 배경의 구성과 배열, 그리고 배면의 색감을 통하여 감성적 서정과 예기의 맛을 은근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작가의 장기라 할 수 있다.
물 흐르듯한 자연스런 필치와 탄탄한 응집력의 구성과 살아있는 듯한 생명력의 색감이 어우러진 그의 화면은 오늘의 구상미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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