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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다이어리를 뒤지다가...


매일 새벽 내가 잠에 빠져 있을때
어디론가 조용히 나가시던 분.

항상 무언가를 정리하시고 청소하시며
집안일엔 관심을 두지 않던 나를
무안하게 하시던 분.

그렇게 매일매일을 부지런하게 사시더니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계속 주무시네요.

평생 아껴두셨던걸 한껏 누리시나봐요.

아침 잠이 많은 제게 당신은 경이로움과 존경의 대상 이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주무시고만 계시네요.

앞에 이렇게 못난 아들이 서 있는데....


2008년 1월.